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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발자로서 기술을 다루고 실제로 구현하는 데에 흥미를 느껴 이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요즘 내가 하는 일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 전 회사에서는 어뷰징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동참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크롤링과 어뷰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시간을 쓰고 있다.
크롤링도 처음에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했지만, 이제는 내가 하는 일이 결국 사이트의 규칙을 무시하고 정보를 빼오는 것임을 깨달았다. 어뷰징 프로그램은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그 자체로 나쁜 일이다. 물론,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은 아니다. 월급쟁이로서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해야 하고, 돈을 받고 하는 일이니까 열심히 하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정직하고 순수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을 돕는다는 생각에 불편하다.
직장인으로서 돈을 주는 사람이 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가끔은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싶다.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직업의 귀천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직업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가 중요하니까. 내가 하는 일이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하다면, 그 직업은 나에게 천한 것이 된다. 나는 지금 그렇다. 누군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냐고 물으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개발자로서 대단한 일을 하겠다는 욕심은 없다. 그저 내가 하는 일이 떳떳하고, 부끄러움이 없는 그런 개발자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돈은 벌고 싶지만 더러운 일을 하기 싫다는 게 욕심일까. 아니 자연스러운. 당연한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내 실력이 부족하여 이런 일도 군소리 없이 해야 하는 처지지만, 더 실력을 키워서 앞으로는 깨끗한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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