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력

 

사냥유지력

2달 넘게 로드나인이라는 게임을 즐기고 있다. 나는 게임 시작부터 전투방패를 선택해서 키웠는데 당시에는 하는 사람이 적어서 무기 값이 저렴했고, 그래서 더 많은 무기를 사서 강화시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무기를 선택했다.  지금은 전투방패가 유지력 1티어라고 소문나서 다른 무기들도 전부 전투방패로 바꾸는 바람에 무기 가격이 비싸져서 예전처럼 무기 잔뜩 사서 강화하고 그런 재미를 못 느끼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키운 거 아까워서 다른 거로 바꾸기도 싫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유지력을 극한으로 올려보려고 노력중이다.  방어 위주로 스탯을 올리고, 방어구 강화도 열심히 하고, 방어 관련 능력치 가져올 수 있는 거 최대한 챙기려고 하고.. 그런데  게임 캐릭터 유지력 올리려고 노력하는 거에 비해 내 인생의 유지력을 올리는데 소홀히 하는 것 같다😓

 

 

체력

일 끝나고 집에 오면 7시정도인데 밥 먹고,  피곤해서 바로 뻗어서 뭐 블로그할 시간이 없었다.  유일하게 일기 썼던  9월 11일은  영웅아바타 뽑고 기분 좋아서 글썼던 거다😅 기분 좋은데 자랑할 사람도 없고, 일기라도 쓴 건데  쓰다보니까 그동안 내가 게임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이 영웅 아바타의 가치. 앞으로의 게임 안에서의 계획 등을 적어서 쪽팔려서 비공개 발행했다.

아무튼 일기유지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내 기록하고자하는 의지가 줄었다기보다 내 체력이 저질이라 그런 거 같다. 전 직장에서 내 옆자리에 있었던 동료가 서른이 넘어서 운동을 안하면 어느 순간 체력이 떨어지는 걸 체감한다면서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말 듣고 필라테스도 하고 더불어 헬스도 좀 했었는데, 확실히 그때는 운동하는 날은 좀 힘들어도 운동 안 하는 날에는 덜 피곤한 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아무것도 안하니까 그냥 매일 피곤하다.  이제 운동을 좀 해야겠다.

 

 

내 삶의 유지력

유지력은 어떤 상태를 변함없이 지속할 수 있는 힘.  요즘 내 인생의 유지력도 떨어지는 거 같다. 예전보다 활력이 떨어진 느낌. 뭘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재미가 없다. 얼마 전에 회사 사람들이랑 점심 먹으면서 나한테 취미가 뭐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못했다. 뭐 취미가 딱히 없으니까. 예전이었으면 알고리즘 문제풀기라고 했을 수도 있고, 3D모델링이라고 했을 수도 있는데, 이제 둘다 잘 안하니까 뭐 대답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아 로드나인이라고, 게임이라고 말할 수도 있었는데 이제 슬슬 지겹기도 하고,, 회사 출근 후, 점심시간, 퇴근 전에 물약 채우는데  그거 들킬 수도 있으니 게임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아무튼 나는 이렇다 할 취미도 없고.. 내 삶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아서 아쉽다. 얼마 전에 오랜만에 집에 가니까 동생은 기타를 열심히 연습 중이었다.  최종 목표는 재즈  잼 세션? 에 참여해서 연주하는 거라고 하던데, 뭔가에 빠져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까 부러웠다.  나도 뭔가 내 인생의 의미가 있는 취미를 좀 만들고 싶다.  이것 저것 찾아보고,  어제는 도서관 가서 좀 살펴봤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다.  꾸준히 나한테 맞는 취미를 찾아보면서 진짜 내 삶의 유지력을 올려줄 취미를 찾을 떄까지 그냥  알고리즘 문제 풀기,  PS나 다시 취미로 삼아봐야겠다. 생각해보면. 이거는 내가 체력이 딸려서 뭐 다른 거를 할 힘이 부족한 거다.  방금 일기쓰면서 깨달았다.  [집에서 게임만 함 => 체력 딸림 => 다른 거 못함 => 결국 게임만 함]. 이 악순환에 빠진 거 같다. 하던 거를 안 하는 게 어려울까, 새로운 걸 시작하는 게 어려울까. 두 개를 동시에 하기는 좀 힘드니까, 일단은 새로운 걸 시작 하는 거로 해야겠다. 운동을 해서 체력을 좀 키우고,, 그러면서 개발 체력을 키울 겸  PS 도 좀 해야겠다. 백준 플레 문제 하나 잡고 운동하면서 풀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