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history | grep

220816~240708 두번째 회사

LHOIKTN 2024. 7. 10. 12:18

7월 8일에 퇴사했다. 재작년 8월 16일에 입사했으니까 거의 2년 가까이 다녔다. 이전 직장에서 6개월 다니고 퇴사했던 게 마음에 걸려서 이번에는 오래 다니고 싶었는데 아쉽다.

 

입사하고 나서 한 2주정도는 회사 소스코드를 받아서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후에는 자잘한 기능을 추가하는 일을 했다.  입사 초기에는 거래소랑 NFT마켓 관련 프로젝트를 했다. 내가 관리하는 소스코드를 여러 프로젝트에서 사용하기 쉽게 웹소켓 통신, TCP 통신하는 부분을 코어로 하는 모노레포를 구성했다. 그때까지 js로 작성했는데, 연말에 팀에 인원이 추가되면서  ts로 마이그레이션 했다.  혼자서 할때는 어차피 다 내가 만든거니까 별 상관이 없었는데, 다른 사람한테 알려주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어서 ts로 바꾸기로 했다. 

 

PHP로 작성된 게임서버를 Nest.js로 마이그레이션 하기도 했다. 이것도 웃긴 게 처음에는 

NFT 프로젝트가 중간에 엎어지고, 글로벌 카지노 서비스를 준비했다. 글로벌카지노 서비스에  사용될 외부API를 분석하고,, 이것저것 자잘한 일들 했다.

 

백엔드 팀에 있었지만, 보통 개발자들이 떠올리는 백엔드에 해당하는 일을 하지는 않았다.  프론트엔드랑 백엔드 사이에 위치했다. nodejs로 작성된 proxy 서버랑 nginx웹서버 조작하는게 내 일이었다. 중간에 끼인 역할이라 무슨 문제만 생기면 나한테 문의가 들어왔는데,  솔직히 말해서 내 문제였던 경우는 거의 없었다. 내 문제가 아닌 경우 내 문제가 아니라는 거를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버그를 찾는 게 일이었다.  그 밖에 했던 일들은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것들이라 자세히 적을 수는 없지만 이번 회사 다니면서 솔직히 어려운 일이 없었다.  그래서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좀 있는 상태다.  

 

기억에 남는 내가 잘못했던 일이 있다면,  twilio api 관련 보안을 허술하게 했던 거 정도, 뭐 키가 누출된거는 아니고 외부에서 공격이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야했는데,  이것도  개발 당시 말했었는데, 당시 기획에서 나중에 하자고 해서, 신경 끄고 있다가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야 대처했다. 제대로 대처하기 전에 회사가 망했지만ㅋ

 

그동안 개인적으로는 

시간 남으면 종종 백준 문제 풀어서, 입사할 때는 백준 골드1이었는데, 지금은 플레4다. 예전에는 플레정도 되면 잘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달아보니 다이아는 가야 좀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10주동안  데이터엔지니어링 교육도 참여했다.  데이터엔지니어링에 대해 그냥 맛보기 정도만 한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때부터 회사에 남아서 공부하는 습관이 생겼다는데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지노 프로젝트하면서 pragmatic play나 evolutiongaming에서 제공하는 게임을 보면서 이정도면 나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blender 랑  babylonjs 다루면서 간단한 게임도 만들어 봤다. 솔직히 회사에서 하는 프로젝트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단점은 찾기 쉬우니까. 그러면서도 내심 잘 되길 바라면서, 회사에 내가 만든 게임도 올려봐야겠다는 생각에 게임도 만들어보고 그랬던 거 같다.

 

그동안 2년 가까이 회사 다니면서 싫었던 사람도 없고, 별 마찰없이 잘 지냈던거 같다. 이번 회사의 문제를 생각해보면, 일단 돈을 벌지 못하는 회사였다는 거, 돈을 못 버는 회사인데도 그동안 다녔다는 거는 어쩌면 운이 좋았다. 처음에는 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의아했는데 뭐 윗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별 시원한 대답을 못 받았다. 그냥 계속 다니다 보니까 그냥 적응이 돼서,, 이렇게 그냥 잘 돌아가는 구나..  이제는 다음 회사는 진짜 돈 벌고 있는 회사로 가야겠다. 

 

내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데에도 문제가 있었다. 그냥 지금 다니는 회사에 만족하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만 했는데, 이게 다시 취업을 준비하려고 하니 그동안 내 직무와는 상관이 없는 쓸데없는 공부만 했던 거 같다. 이제 정신차리고 그냥 재밌는거만 하려고 하지말고, 내 직무와 관련된 공부를 해야겠다. 

 

 

 

 

 

 

 

 

 

 

 

 

 

 

 

 

 

 

 

 

 

728x90

'history | grep'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롱베케이션  (9) 2024.08.30
240714/서버 점검  (1) 2024.07.14
240706/오로나민C그니처 시즌3 텐션대전  (0) 2024.07.08
240702/😓  (0) 2024.07.02
240626/20대  (0) 2024.06.28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