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06/오로나민C그니처 시즌3 텐션대전

 

노는 동안 아프리카tv에서 스타 좀 챙겨봤는데,  상암에서 결승이 있다고 해서 예매헀다.  티켓값이 1000원이기도 하고, 가까워서 예매했다.  3시쯤 집에서 나가서 경기있는 곳으로 갔다. 좌석이 지정되지 않은 표라서 티켓교환하러 엘레베이터 탔는데,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프로게이머 이제동이 타고 있었다. 내가 예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서 엄청 놀라고,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었는데 침착하게...   관심없는 척했다. 😓 악수라도 부탁해볼걸 그랬다. 

 

티켓 교환해서 받은 표 랜덤으로 받은 다음 건물 밖으로 나갔다. 1층에서 카메라 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좀 부담스러워서 그냥 밖에 벤치에 앉아 있다가 4시에 입장했다.  설문? 무슨 스티커 붙이면 오로나민씨 준다고 해서 그거 하고 한 병 받았다.  경기가 5시부터 시작인데 부스에서 손 풀고 있는 선수들도 있고,  선수들 대기실에서 떠드는 소리도 들렸다. 응원한다고 여캠들도 많이 온거 같은데, 다들 멀리서 봐도 이쁘긴한데 이름은 모르겠다.  딱히 어떤 팀을 응원한다거나 그런거는 없었고, 그냥. 스타크래프트를 보러 갔다.  그래도 내심 철구가 이겼으면, 강덕구가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시작할때  동아오츠카 사장님 이벤트 매치가 한 판 있었고, 

1경기 아재가든 팀플이었다. 난 자리가 철구팀쪽이었는데도 염보성 팀플 오더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목소리가 컸다.  철구팀이 전부 주종이 나와서 쉽게 이겼다. 

 

2경기 이제동 대 정윤종이었는데,  쌩넥했는데 저글링에 난입 허용해서 저글링에 좀 휘둘린 다음 히드라에 속수무책으로 끝났다.  프로토스 유저라면 누구나 아는,, 정찰도 못하고, 그냥 뭐 해보지도 못하고 지는 그런 게임 

 

3경기는 철구 대 박지호였는데, 초반에는 질럿도 잘 막고, 투스타도 확인하고,,, 히드라 땡길때까지는 철구가 이길 거 같았는데, 결국 졌다. 

 

4경기는 오리랑 시조새 경기 프프전이었는데,  오리가 준비한 몰래멀티 전략이 잘 통해서 이겼다. 

 

5경기는 강덕구 대 구루미였는데, 강덕구가 관객들을 위해 재밌는 빌드를 준비해줬다. 레이스가  엄청 대단한 활약을 펼친거는 아니지만,  레이스 덕분에 구루미 초반 꼬이게 해서 대회의 명장면?이 나온거 같다. 현장에서는  9시 스포어 때문에 가스 캐는 드론들 전부 갇힌거를 10번 넘게 보여준거 같은데, 그것보다 테란이 진출한 적이 없는데 본진에 성큰 박혀 있는거는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고,  4시쪽 몰래멀티도 확인 안 하고.. 본진에 히드라 몇부대 가만히 있다가 일자로 가서 죽어주는거랑,  아무튼  선수나 종족 그런 거를 떠나서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싫어할 장면이 참 많이 나왔다😅 

 

6경기는 염보성 대 이경민이었는데, 다크템플러로 마인역대박 낼 때까지만 해도 토스가 이기고, 에이스 결정전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염보성이 이겼다.  뭐지..  9시 통해서 뒤로 돌렸던 드라군이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빨려 들어가서 그런거 같다. 

 

이렇게 4 대 2로 염보성팀이 이겼다. 

경기 끝나고  광고시간에 오로나민씨 한번 더 나눠줬다. 

 

 

대회 중간 중간에 관중석 지나가는 카메라에 몇번 포착되었다  

 

 

고등학생때, 형구랑 mbc게임 프로그리도 보러 갔고, 또 형구랑 스타2도 보러갔었는데, 거의 15년만에 이스포츠 직관하러 갔다. 큰 화면으로 보니까 좋았고, 방송으로만 보던 사람들을 직접 보니까 신기했다.  친구랑 같이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리고.. 프로게이머들 싸인이라도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나중에 ASL 경기도 볼 수 있으면 보러가고 싶다. 

 

아무튼 그동안 스타크래프트 재밌게 봤고, 이제 현실을 살아야겠다. 다음 주부터는 진짜 공부 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