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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 자서 10시쯤 일어났다. 일어나서 화장실 청소했다. 곰팡이 때문에 락스 뿌리면서 땀 찔찔 흘리면서 청소했다. 화장실이 모기 근원지라서 항상 문을 닫아 놓는데, 다음 주에는 다이소에서 하수구 모기차단하는 거 같은 거 사서 배치하고 화장실 문 열어 놓고 살아야겠다.
2시쯤 회사 갔다. 점심으로 회사 근처 맥도널드 가서 무슨무슨 버거 먹었다. 탄산 먹기 싫어서 한라봉??? 먹었는데, 그냥 물이나 먹을 걸 그랬다. 회사 가서 어제 공부하던 거, 로그 처리에 대해 좀 봤다. 어제 배운 거 적용해 보려고 로컬 vm에서 이것저것 해봤는데, 하다 보니까 로그를 처리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로그를 처음에 어떻게 쌓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winston 같은 거 써서 로그 좀 예쁘게 만들어봐야겠다. 어떤 게 예쁜 로그일까. 어떻게 해야 처리하기 쉬운 로그일까... 생각하다가 피곤해서 의자 뒤로 젖히고 좀 잤다. 자다가 목이 아파서 깼다.
자다가 깨니까 정신이 없어서 그냥 백준 문제 풀었다. Node로 푸는데 계속 시간초과 나와서 찾아보니까 Node로는 도전한 사람도 별로 없고, 파이썬도 전부 시간초과만 있고, C, C++, java 만 있어서, 그냥 버리고 넘기려다가 그나마 익숙한 C로 바꿔서 풀기로 했다. 오랜만에 하니까 C도 하나도 생각이 안 나서 이럴 거면 그냥 앞으로 공부할 kotlin으로 풀어야겠다 생각하고 그만뒀다.
어제도 나가고, 오늘도 나가고, 벌써 몇 주째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니까, 오늘은 소장님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말씀을 하셨다. 사실 나는 열심히 하고 있지 않다. 열심히 하는 척하고 있는 거다. 진심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으니까. 지금은 그냥 열심히 하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그러고 보니 열심히 하는 연습도 그 사람이 해준 말이다. 하기 싫고, 열심히 안 해도 되는 일이라 해서 대충 하다 보면 나중에 그게 몸에 배어서. 정말 좋아하는 일이 생겼을 때, 열심히 해야 할 순간에 열심히 하는 방법을 까먹어서 열심히 할 수가 없으니까 하기 싫어도 열심히 하는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고 했었다. 그런데 나는 지금 왜 하기 싫은 일도 아니고, 열심히 안 해도 되는 일도 아닌데, 열심히 하는 연습 따위를 하고 있을까? 이번 주는 열심히 하는 연습은 그만하고, 뭐든 정해서 열심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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